가수 조영남(69·사진)이 6·15 남북공동선언 기념일을 맞아 새 미니앨범 ‘조영남 독창회 2014’를 발표했다. 공연기획사 PMG 관계자는 15일 “앨범에 수록된 곡 ‘통일바보’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15일 발표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선공개한 ‘안녕하세요’와 ‘쭉 서울’, 신곡 ‘어느 별에서’도 함께 수록됐다. 자작곡 앨범을 발표하는 건 그의 대표곡 ‘화개장터’(1988) 이후 26년 만이다. 조영남의 자작곡인 ‘통일바보’는 1945년 황해도 평산에서 태어나 한국전쟁을 겪으며 실향민으로 살아온 그의 염원이 담긴 노래다. ‘부산에서 아침먹고 서울에서 점심먹고/ 평양에서 냉면먹고 오는 것이 오늘 나의 스케줄/…/ 통일 통일 너를 생각만 하여도/ 통일 통일 괜히 눈물이 난다’라며 통일을 향한 소망을 코믹하게 표현했다. 또 다른 자작곡 ‘어느 별에서’는 2012년 미스 인터내셔널 우승자인 일본인 요시마쓰 이쿠미에게 헌정한 노래다. 미국 방송에서 ‘일본 우익들이 위안부에 사과할 필요가 없다고 하는 데에 부끄러움을 느낀다’고 말한 용기에 감동받아 작곡했다.
세월호 참사로 연기한 공연 ‘조영남 독창회 2014-미감(美感)’도 개최한다. 28일 오후 7시 경기도 고양시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 29일 오후 5시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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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16 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