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왜 일을 하는가? 밥 먹는 것처럼 당연해 한번도 던져보지 않았던 질문이다.
회사 독서경영 홈페이지를 살펴보다가 이 책, ‘왜 일하는가’가 눈에 뜨인 건 제목이 던지는 그런 매력이 컸다. 물론 저자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경영자 중 한 분이기 때문이기도 했다.
일본에서 ‘살아 있는 경영의 신’으로 불리는 이나모리 가즈오. 그는 일본 규슈의 지방 대학에서 유기화학을 전공하고 도산 직전에 있던 ‘쇼후공업’에 연구원으로 입사하게 된다. 제대로 된 자료조차 없는 파인세라믹 분야를 맡아 연구를 시작한다. 거듭된 실패와 난관…. 마침내 개발에 성공해 마쓰시타에 납품하게 되고 쇼후공업은 부활한다. 이후 그는 직원 8명과 교토세라믹(오늘날 아메바 경영으로 유명한 교세라)을 설립하고 이를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운다.
그의 삶이 울림을 갖는 건 교세라를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킨 데만 있지 않다. 그보다는 여건을 탓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며 성공할 때까지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투지에 있다.
책이 던지는 교훈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간절히 원하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신념이다. 둘째, 무언가를 이루겠다고 다짐했다면 평소 하던 노력의 몇 배를 쏟아 부어야 한다. 셋째, 한여름 에어컨 앞에만 있는 사람은 상쾌함의 맛을 제대로 느끼지 못한다. 넷째, 스스로 리더라는 마음가짐으로 일해야 그 일이 즐겁고, 그런 사람만이 성공할 자격이 있다.
경영자로서 가장 끌리는 대목은 넷째다. 일이 효율적으로 진행되려면 주도하고자 하는 의욕이 충만한 사람이 필요해서다. 이런 사람을 중심에 두면 도미노처럼 조직 구성원 전체에 의욕이 퍼져나가 기대 이상의 결과를 거두게 된다.
[책 권하는 CEO, 책 읽는 직장-CEO의 서재] “에어컨 앞에만 있는 사람은 상쾌함 뭔지몰라”
입력 2014-06-16 02:32 수정 2014-06-16 15: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