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있다면 뜨거운 물 목욕 안돼요”

입력 2014-06-16 02:42

“아토피 피부염이 있다면 전문가 치료와 함께 안전성이 검증된 보습제를 열심히 바르고, 절대 뜨거운 물로 목욕해선 안 됩니다.”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지난 12일 만난 프랑스 낭트대학 피부과 장 프랑소와 스탈더(사진) 교수는 아토피를 앓는 어린이를 키우는 부모들은 특히 목욕물 온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탈더 교수는 프랑스 스킨케어 브랜드 아벤느의 모기업인 피에르 파브르 더모코스메틱(PFDC)이 운영하는 아토피 재단의 한국 진출을 기념하기 위해 내한했다. 그는 아토피 피부염, 소아 피부과학, 신경섬유종과 유전성피부병, 교육 프로그램 등의 분야를 활발히 연구해 150편 이상의 논문을 학회지 등에 게재한 아토피 전문의다. 스탈더 교수는 “아직 아토피 원인을 정확하게 밝혀내지 못하고 있어 대증치료에 의존하는 수밖에 없다”며 안타까워했다. “아토피 치료에 쓰이는 스테로이드제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처방을 따르지 않는 환자가 30%나 됩니다. 약을 제대로 바르지 않아 병을 키우는 경우가 적지 않은 셈이죠.”

2004년 프랑스에서 설립된 아토피 재단은 이런 폐단을 줄이기 위해 아토피 피부염 환자 및 가족을 대상으로 질환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개선을 위한 홈케어 방법, 놀이치료, 심리상담, 영양상담 등 치료관리프로그램(TPE)을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선 한림대 강남 성심병원과 손잡고 9월쯤 TPE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최근 피에르 파브르 더모코스메틱 코리아에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국내 아토피 피부염 유병률은 26.1%다. 4명 중 1명꼴로 아토피 피부염을 경험한 셈이다.

김혜림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