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KR)과 해운업계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선박 평형수와 관련된 비리를 확인하기 위해 해양수산부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부산지검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배성범 2차장 검사)는 13일 세종시에 있는 해수부 해사안전국에 수사관 5∼6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다고 밝혔다.
수사본부는 지난 8일 뇌물수수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구속된 해수부 해사안전국 6급 직원 전모(42)씨의 결재 라인에 있는 공무원들이 갖고 있는 자료 등을 확보했다.
해수부는 지난해 10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선박 평형수 관련 국제해사포럼에 1억4000만원의 예산을 집행했고, 한국선급 등 관련 업체와 기관들도 이 행사를 후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지검 해운비리특별수사팀(팀장 송인택 1차장 검사)은 한국해운조합 재직 당시 조합비 등을 횡령한 혐의(업무상 횡령, 업무방해)로 이인수(60) 전 이사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전 이사장은 해운조합 직원들이 빼돌린 조합비를 건네받아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 사장이 횡령한 금액은 2억원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이사장은 해양수산부 해운물류본부장과 부산지방해양수산청장 등의 요직을 두루 거친 뒤 2010년 해운조합 18대 이사장에 임명됐으며 현재 인천항만공사 항만위원장을 맡고 있다.
부산·인천=윤봉학 정창교 기자 bhyoon@kmib.co.kr
檢, 선박 평형수 비리 관련 해수부 압수수색
입력 2014-06-14 03: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