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무덤 앞에 울지 말아주오
나 거기 없으리, 나 잠들지 않으리
나 천의 바람이 되어 불어갑니다
눈 밭 위에서 반짝이는 한 개 다이아몬드
잘 여문 곡식 위에 내리는 햇볕
가을의 부드러운 빗방울입니다
당신이 아침의 고요 속에서 깨어날 때
나는 원을 그리며 비행하는
조용한 새의 비상
밤에는 당신을 비추는 하늘의 별입니다
그대여 내 무덤 앞에 울지 말아주오
내 거기 있지 않아요, 나 죽어있지 않아요
[신앙시] 천의 바람이 되어
입력 2014-06-14 0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