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정부 2기 내각] ‘안전행정’ 정종섭, 개혁 성향 강한 헌법학자

입력 2014-06-14 03:07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는 개혁 성향이 강한 헌법학자로 꼽힌다.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1982년 제24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을 끝으로 법조계를 떠난 후에는 건국대 법대 교수, 서울대 법과대학장 겸 법학전문대학원장, 제3대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 등을 지냈고 지난 1월에는 한국헌법학회장에 취임했다.

정 후보자는 기본권, 사회개혁, 국가철학 분야에 정통하며 헌법을 생활규범이자 재판규범으로 구체화·생활화하는 데 크게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행정 경험은 없지만 점진적인 사회개혁에 대한 소신이 강해 관련 활동에 적극적이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검찰개혁심의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대검 중앙수사부를 폐지하고 반부패부를 설치하는 내용의 검찰개혁안을 이끌어내는 데 힘을 보탰다. 2012년에는 새누리당 공직자후보추천위원회 부위원장으로도 활동했고 국회 정치쇄신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관피아’(관료+마피아) 관행 근절 등 공직사회 개혁에는 일정 정도 능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지만 안행부 핵심 업무인 지방자치와 지방재정에는 사실상 문외한이어서 의외의 발탁이라는 평도 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