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정부 2기 내각] 보수 성향의 교육행정·교원정책 전문가

입력 2014-06-14 03:05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내정된 김명수 한국교원대 명예교수가 13일 서울 화곡동 자택 근처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교육부 장관 후보로 내정된 김명수 한국교원대 명예교수는 교육행정과 교원정책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1948년생으로 평안북도 정주에서 태어났지만 1951년 1·4후퇴 당시 부모와 함께 월남해 서울에서 학교를 다녔다.

서울 영등포고와 서울대 교육학과를 졸업했다. 군복무 시절엔 십자성부대(제100군수사령부) 소속으로 베트남전에 참전했다. 서울 강서중학교에서 교편을 잡으며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넉넉하지 않은 형편 탓에 학비를 벌어가며 공부한 끝에 미국 미네소타대 대학원에서 교육재정·교육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3년부터 한국교원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교육연구원장, 종합교육연수원장 등을 지냈고 현재는 명예교수다. 지난해부터 임기 2년의 한국교육학회장도 맡고 있다. 한국교육학회는 국내 최고의 교육학술단체로 교육학을 전공한 교수와 연구원, 교사 3000여명이 회원이다.

교육계 주요 직책을 두루 거치며 경력을 쌓았고, 교육행정에도 밝다는 평가다. 최근에는 교육부의 교육과정 개편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다양한 경험을 갖추고 있는 데다 비교적 합리적인 스타일로 발이 넓다는 전언이다. 슬하에 1남 1녀를 뒀다.

교육계에서는 대체로 “소탈하고 원만한 성격이지만 다소 고지식한 면도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일각에선 언론 기고나 인터뷰 등에서 거침없이 보수 성향의 의견을 피력했다는 점에서 교육계 내부 갈등이 심화될 것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반면 “보수 성향인 것은 확실하지만 상대 의견도 충분히 들을 줄 아는 합리적인 인사”라고 평하는 이들도 많다.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