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진력과 친화력.’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게 붙어 다니는 평가다.
1988∼90년 주(駐)쿠웨이트 한국대사관에서 노무관으로 일할 당시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하자 2000㎞ 사막을 뚫고 교민 2500명을 철수시키는 데 큰 기여를 한 일화가 유명하다.
공보관 시절엔 현안과 부처 문제에 대해 명쾌한 설명과 함께 해답을 줘 역대 정부부처 ‘명대변인 3인방’ 중 한명으로 기자들이 꼽을 정도다.
노동부 근로기준국장 시절 비정규직 근로자의 고용기간을 연장하는 비정규직법 개정안의 정부 입법을 주도했다.
2012년 노동부 차관을 마친 후엔 친근한 한국기술교육대 총장으로 변신했다. 현 정부의 주요 고용정책인 일·학습 병행제를 현장에 접목하는 데 주력하면서도 학생들이 모이는 매점에 불쑥 찾아가 간식을 나눠 먹으며 대화하는 것을 즐겼다. 그의 페이스북엔 학생 2000여명이 친구로 등록돼 있다. 이처럼 풍부한 실무경험과 친화력이 바탕이 된 이 후보자의 추진력이 최근 얼어붙은 노사 관계를 복원하고, 노동부 대표 정책인 일·학습 병행제와 시간선택제일자리 등에 박차를 가하는 데 적합하다는 의견이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
[박근혜정부 2기 내각] ‘고용노동’ 이기권, 학생과 대화 즐겨… 2000명이 페북 친구 등록
입력 2014-06-14 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