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월드컵] 또 홈 어드밴티지 논란… 개막전, 석연찮은 페널티킥 판정

입력 2014-06-14 02:46
스포츠에서 개최국 홈 어드밴티지가 어느 정도 용인돼야 할까. 브라질월드컵 개막전에서 홈팀 브라질이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 덕분에 승리를 가져가자 오심 여부와 함께 홈 어드밴티지 적정성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브라질은 13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와의 개막전에서 1-1로 팽팽히 맞서던 후반 26분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프레드가 페널티 지역 안에서 크로아티아의 수비수에게 끌려 넘어졌다는 판정이었다. 느린 화면으로 보면 크로아티아의 데얀 로브렌이 브라질 공격수 프레드의 왼쪽 어깨를 손으로 짚자 프레드가 두 팔을 뻗으며 크게 넘어졌고, 주심인 니시무라 유이치(일본) 심판이 페널티킥을 선언한 것이다.

크로아티아 선수들은 주심에게 달려가 강력히 항의했다. 크로아티아의 니코 코바치 감독은 “심판이 그렇게 가까운 위치에 있었는데 건장한 체격의 프레드가 그렇게 쉽게 넘어지는 것을 잡아내지 못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KBS 이영표 해설위원도 “이 정도에 페널티킥을 선언하면 (자리다툼이 심한) 코너킥 상황에서는 전부 페널티킥을 줘야 한다”며 주심의 오심을 지적했다. 프레드가 과장된 몸짓으로 일부러 넘어져 이번 대회에서 엄격히 금한 ‘할리우드 액션’을 취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AP 등 외신들은 이 페널티킥 판정으로 경기 흐름이 넘어가 브라질이 역전승했다고 꼬집었다.

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