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13일 발표한 개각에 대해 여당은 국가 개조와 경제혁신 의지가 반영된 인사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청와대 수석에 이어 장관도 절반 가까이 교체함으로써 국정 연속성과 국정 일신의 조화를 맞춘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를 포함해 모든 각료 후보들은 전임 내각이 국민의 눈높이에 미흡했다는 자성을 출발점으로 심기일전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변인은 또 “국정의 장기 표류로 인한 국민 피해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고민을 야당도 깊이 헤아리고 대승적인 협조와 이해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야당은 ‘국무위원은 국무총리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는 헌법 87조1항을 인용하며 “헌법을 무시한 비정상적 개각”이라고 맹비난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금태섭 대변인은 “신임 총리가 임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비정상으로 진행된 개각 절차도 문제지만 새로 임명된 인물의 면면을 보더라도 새로움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 폭이 넓어졌거나 소통을 위해 깊이 고민한 흔적이 보이지 않아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
[박근혜정부 2기 내각] 여 “국가개조 의지 등 반영”… 야 “새로운 인물 전혀 안보여”
입력 2014-06-14 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