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여성CEO 열전] 예물 주얼리 브랜드 코이누르

입력 2014-06-16 02:14
송진희 대표와 코이누르 직원들이 지난 14일 코이누르 전시실에서 최근 유행하는 주얼리 콘셉트를 주제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2003년 창업한 ‘코이누르’는 예물 주얼리 브랜드다. ‘코이누르’는 감성이 담긴 독특한 디자인뿐 아니라 주얼리로 사랑과 행복을 실천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우리 집안 보석가게’로 불리는 회사는 디자인을 전담하는 송진희 대표와 보석 감정을 공부한 남편이 함께 경영한다. 송 대표는 “예물 주얼리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3대가 찾는 토털 주얼리 브랜드로 성장했다”면서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선물을, 부부가 커플링을, 또 아이를 위한 돌반지를 맞춰간다”고 밝혔다.

한국은 당장 유행하는 브랜드를 찾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유럽에서는 한 가문에서 같은 주얼리 브랜드를 몇 대에 이어간다. 코이누르는 고객이 원하는 디자인을 최대한 반영해 ‘특별한 날’ 기쁨을 배가할 수 있는 주얼리 디자인에 포커스를 맞췄다. 연인들의 프러포즈 반지는 6개월 동안 7∼8번의 검품 과정을 거쳐 완성했다. 고객과 같이 반지를 만들어가는 것도 선물의 과정으로 여기며 시안을 들고 온 소비자와 새로운 디자인을 개발해간다. 이 결과 백화점의 기성 브랜드와 차별화한 디자인을 찾는 고객이 점차 늘고 있다.

송 대표는 “코이누르에서 예물 비중은 90%가 넘지만 앞으로 나머지 10%를 더 키워갈 것”이라며 “부모와 자식 사이, 스승과 제자 사이에도 사랑이 존재하듯 다양한 행복을 표현하는 주얼리 브랜드로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이누르는 자체 공방을 운영해 송 대표가 직접 검증한 뒤 작품을 출시한다. 변색이 돼도 예쁜 주얼리, 시간이 지나도 착용할 수 있는 주얼리를 만들고 있다. 또 숍인숍 형태로 새로운 주얼리 디자이너의 작품을 소개하는 쇼룸도 마련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윤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