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대기업 보안 전문가 등 58명 사이버수사 경찰 특채

입력 2014-06-13 03:15
경찰청은 12일 사이버안전국 사이버수사 특채 최종 합격자 58명을 발표했다. 육군 현역 대위와 유명 대기업의 보안 전문가 등 이색적인 이력의 지원자들이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해킹 및 악성코드, 디지털 포렌식, 엔지니어링, 데이터베이스, 프로그래밍 등 5개 분야 60명 모집에 468명이 응시해 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합격자들은 34주간 경찰 기본교육과 전문교육을 받은 후 일선 수사현장에 배치된다. 5년간 사이버수사 업무를 한 뒤 다른 분야의 경찰로도 활동할 수 있다.

경찰청이 처음 사이버요원 특채를 실시한 2000년부터 올해까지 347명이 선발됐다. 그간 IT기업 최고경영자, 해커, 외국 대기업 프로그래머 등이 경찰 배지를 달았다. 올해도 LG전자와 KT 등 대기업 출신자를 비롯해 선거관리위원회 직원 2명과 육군정보통신 소속 대위 3명 등이 합격했다.

안랩에서 보안과 악성코드 업무를 담당하다 최종 합격한 김섬영(31)씨는 “공공 사이버 안전을 위해 일하고 싶었는데 꿈을 이루게 됐다”고 말했다.

정부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