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 자진사퇴 해야”… 새누리 초선 의원 6명 성명

입력 2014-06-13 02:36
새누리당 초선 의원 6명이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고 나서 파장이 예상된다. 여당 내부에서 반대 목소리가 확산될 경우 문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준 자체가 힘들어진다. 문 후보자의 적격성 여부를 놓고 새누리당이 내홍 사태에 휘말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새누리당 김상민 민현주 윤명희 이자스민 이재영 이종훈 의원은 12일 ‘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즉각적인 자진 사퇴를 촉구한다’는 제목의 성명서에서 “문 후보자의 역사관은 본인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일제 식민지배와 남북 분단은 하나님의 뜻’ ‘일본에 위안부 문제 사과 받을 필요 없다’는 등의 역사인식에 동의하는 대한민국 국민이 과연 몇 명이나 되겠느냐”면서 “발언 장소나 취지의 문제는 중요치 않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초선 의원들은 “문 후보자는 즉각적이고 용기 있는 자진 사퇴를 해야 할 것”이라며 “그것만이 더 큰 정치·사회적 갈등과 분열을 막는 최선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또 “새누리당 지도부는 문 후보자의 적격성에 대해 냉철하게 판단하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약속한 대로 국민의 뜻을 겸허히 수용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어 “또 다시 인사 검증에 실패한 청와대의 인사 시스템에 대한 근본적이고 대대적인 손질도 강력히 요구한다”면서 “국민들에게 희망이 아닌 걱정과 우려를 안겨주는 인사는 더 이상 없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