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공연을 앞두고 12일 서울 여의도 IFC몰 엠펍에서 쇼케이스가 열렸다. 뮤지컬 본고장인 브로드웨이를 배경으로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한 소녀의 스타탄생을 그린 ‘브로드웨이 42번가’는 1996년 국내 초연된 이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작품이다. 올해 공연은 7월 8일부터 8월 31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막이 오른다.
‘여름을 깨우는 스파클링 뮤지컬’이라는 타이틀로 진행된 쇼케이스에는 남경주 김영호 박해미 홍지민 전재홍 최우리 등 주역 배우들이 참석해 탭댄스와 주요 넘버를 선보였다. 악명 높은 연출가 줄리안 마쉬 역을 맡은 남경주는 “이 뮤지컬이 10년, 20년이 흘러도 여전히 사랑받는 건 어떤 시대에서도 공감하는 꿈과 희망에 관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남경주와 더블 캐스팅된 김영호는 “뮤지컬 음악감독을 해본 경험이 있는데 막상 출연하니 긴장된다”며 “재미와 감동을 전하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남자 주인공 빌리 로러 역을 맡은 전재홍은 드라마 ‘기황후’에서 대승상을 연기한 전국환의 아들이다. ‘기황후’에서 전국환은 역모를 벌이다 죽고 김영호가 대승상이 됐다. 전재홍은 “아버지가 뮤지컬에서 복수하라 하셨다”며 웃었다.
최고의 뮤지컬 스타였지만 명성을 잃은 도로시 브록 역에는 박해미와 홍지민이, 여주인공 페기 소여 역에는 최우리가 맡았다. 최우리는 “처음 주인공을 맡아 매우 떨리고 기쁘다”며 “역경을 딛고 꿈을 이루는 감동을 짜릿하고 해피하게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들은 “28명의 앙상블 배우들이 꾸미는 현란한 탭댄스도 볼거리”라고 자랑했다.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
꿈과 희망의 이야기를 선사합니다
입력 2014-06-13 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