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천소재 여행가방 이름값 못해

입력 2014-06-13 02:32
해외 유명 수입 브랜드의 소프트형(천 소재) 여행용 가방이 이름값도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은 10개 여행용 가방 브랜드에서 판매되고 있는 20㎏급(중형) 소프트형 여행용 가방을 대상으로 낙하 내구성, 균형 유지성, 발수성, 색상 유지성 등을 시험한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영국 브랜드 ‘던롭’ 제품(DK11DEV016·13만9000원)은 겨우 30㎝ 높이에서 떨어뜨렸는데도 바퀴가 파손돼 한국산업표준(KS) 권장기준에도 못 미쳤다. 프랑스 브랜드 ‘피에르가르뎅’ 제품(PEV111106·10만9000원), 이탈리아 브랜드 ‘베네통’ 제품(TV-M005·25만9000원)도 90㎝ 높이에서 떨어뜨리자 파손되거나 원활한 바퀴 주행이 불가능해 못쓰게 됐다.

‘피에르가르뎅’ 제품을 포함해 영국 브랜드 ‘미치코런던’ 제품(MCU-26224·11만9000원), 프랑스 브랜드 ‘엘르’ 제품(F674262·25만9000원)은 가방 표면이 비에 쉽게 젖거나 음식물 등 외부 오염에 취약해 가방 속 물건들이 훼손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치코런던’ 제품은 가방 안감에서 색상이 묻어날 염려도 있었다.

가격대가 높은 미국 브랜드 ‘쌤소나이트’ 제품(V7901002·33만8000원)과 벨기에 브랜드 ‘키플링’ 제품(KEABY05·36만3000원)은 낙하 내구성은 좋은 편이었으나 외부 마찰에 의해 색상이 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