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안통' 검사 출신으로 현역 시절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과 문성근 전 민주통합당 대표를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했다.
대검 공안 1·3과장, 서울지검 공안1부장 등 공안 분야 요직을 거쳤다. 일처리가 신중하고 깐깐하다는 평이다. 상황 판단 능력과 조직 장악력에 장점이 있지만 주관이 뚜렷하고 성격이 다소 급해 선후배 사이에 호불호가 엇갈린다.
대구·경북(TK) 출신에다 이 지역 근무기간도 길어 TK 인맥이 폭넓은 것으로 알려졌다. 24년간의 검사생활 절반가량을 TK 지역에서 보냈다. 2010년 대구지검장으로 있을 때 대구고검장이던 황교안 법무부 장관을 보좌한 인연이 있다. 2011년 고검장 승진에서 낙마한 뒤 사표를 내려 했으나 한상대 당시 검찰총장의 만류로 남았다고 한다. 그 이듬해 대검 강력부장을 끝으로 공직을 떠났다.
청와대는 당초 검사장급 이상 출신 가운데 중부권 인사들 위주로 민정수석 후보를 찾다가 마땅한 인물이 없자 김 수석 카드를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내부에서도 의외의 발탁이란 반응이 나왔다. 한 검찰 간부는 "권력 주변에 있던 분이 아니다"며 "야인이 됐다가 민정수석으로 복귀할 것으로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전형적인 경상도 남자 스타일"이라며 "전임 홍경식 수석이 '실무형'이었다면 김 수석은 선이 굵은 '정무형'"이라고 평가했다. 사법시험 24회로 김진태 검찰총장과 동기다. △경북 의성(57) △경북고·연세대 경제학과 △대구·수원지검장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
[청와대 인적 쇄신] 김영한 민정수석, 대표적 공안통… 선 굵은 ‘정무형’ 평가
입력 2014-06-13 0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