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수석 4명 교체… 정무-조윤선·경제-안종범·민정-김영한·교문-송광용

입력 2014-06-13 03:47
박근혜 대통령은 12일 신임 청와대 정무수석에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을 내정하는 등 청와대 참모진 개편을 단행했다. 경제수석에는 새누리당 안종범 의원, 민정수석엔 김영한 전 대검찰청 강력부장, 교육문화수석에는 송광용 전 서울교대 총장을 각각 내정했다.

이에 따라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제3기 청와대 참모진이 진용을 갖추게 됐다. 지난 8일 임명된 윤두현 홍보수석까지 포함하면 청와대 수석비서관 9명 중 5명이 교체됐다. 특히 당·정·청 소통의 가교 역할을 하는 정무수석에 여성이 기용된 것은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이번 참모진 개편에서 핵심 측근으로 꼽히는 조 수석과 안 수석을 전면에 배치해 친정체제를 한층 강화했다. 특히 이들을 청와대의 핵심 포스트로 꼽히는 정무·경제수석에 기용해 경제 회복은 물론 주요 국정과제 이행에 필수적인 정치권과의 협력 강화에 중점을 두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참모진 개편 배경에 대해 “박 대통령은 국가 개조와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등 중차대한 국정과제를 힘 있게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수석은 18대 국회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 의원, 당 대변인, 18대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을 거쳐 여성가족부 장관직을 수행해 왔다. 민 대변인은 “조 신임 수석은 국회와 정당, 정부를 거친 폭넓은 경험과 여성으로서 탁월한 친화력을 바탕으로 정부와 국회 간에 가교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 수석은 박 대통령 대선 공약의 산파 역할을 한 경제학자 출신 비례대표 초선 의원이다. 2012년 대선 당시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 실무추진단장을 맡아 공약 부문을 총괄했다. 민 대변인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통해 경제 부흥을 이뤄내는 데 역할을 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김 수석은 대구지검장, 청주지검장, 대검 강력부장을 지낸 검사 출신이다. 송 수석은 한국교육행정학회장 등을 역임한 정통 교육정책 전문가다. 대통령자문 교육혁신위원회 자문위원도 지냈다.

야당으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아온 김기춘 비서실장은 유임됐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 개편에 이어 13일에는 정부 17개 부처 가운데 8∼9개 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한다.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는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이 확실시된다. 현오석 경제부총리를 비롯한 경제부처 장관들은 대부분 교체될 것으로 알려졌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