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내에서 총기를 난사한 범인을 제압해 대형 참사를 막은 대학생 존 메이스(26·사진)씨가 하나님의 은혜 덕분에 용기를 낼 수 있었다고 간증했다. 그는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퍼시픽대학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때 범인을 제압, 사상자수를 4명에 그치게 해 언론과 네티즌으로부터 ‘영웅’이라는 칭송을 받았다.
메이스씨는 최근 학교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나는 당시 삶과 죽음의 기로에 서있었다”며 “하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범인을 막을 수 있었고 다치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언론의 찬사에 대해 “비극 없이 영웅이 나올 수 없다는 점이 안타깝다”면서도 “내가 맞닥뜨린 총격범은 익명의 괴물이 아니라 슬퍼 보이는 젊은 남자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가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회복되고 용서 받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희망했다.
그는 “저보다 더 많은 충격을 받은 피해자와 그 가족들이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기를 기도한다”면서 “하나님을 통해서만 이 비극을 치유할 수 있다”며 많은 기도와 관심을 요청했다.
그는 또 “많은 분들이 제 행동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에 놀랐고 감동했지만 앞으로는 이 모든 관심이 피해자들에게 집중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인터넷에서는 결혼을 앞둔 메이스씨의 혼수 마련을 돕기 위한 모금운동이 시작돼 5만 달러(약 5090만원) 이상이 모금됐다.
신은정 기자
“대학 총기 난사범 제압… 하나님 은혜로 용기”
입력 2014-06-13 0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