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총기 난사범 제압… 하나님 은혜로 용기”

입력 2014-06-13 02:39

대학 내에서 총기를 난사한 범인을 제압해 대형 참사를 막은 대학생 존 메이스(26·사진)씨가 하나님의 은혜 덕분에 용기를 낼 수 있었다고 간증했다. 그는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퍼시픽대학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때 범인을 제압, 사상자수를 4명에 그치게 해 언론과 네티즌으로부터 ‘영웅’이라는 칭송을 받았다.

메이스씨는 최근 학교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나는 당시 삶과 죽음의 기로에 서있었다”며 “하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범인을 막을 수 있었고 다치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언론의 찬사에 대해 “비극 없이 영웅이 나올 수 없다는 점이 안타깝다”면서도 “내가 맞닥뜨린 총격범은 익명의 괴물이 아니라 슬퍼 보이는 젊은 남자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가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회복되고 용서 받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희망했다.

그는 “저보다 더 많은 충격을 받은 피해자와 그 가족들이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기를 기도한다”면서 “하나님을 통해서만 이 비극을 치유할 수 있다”며 많은 기도와 관심을 요청했다.

그는 또 “많은 분들이 제 행동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에 놀랐고 감동했지만 앞으로는 이 모든 관심이 피해자들에게 집중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인터넷에서는 결혼을 앞둔 메이스씨의 혼수 마련을 돕기 위한 모금운동이 시작돼 5만 달러(약 5090만원) 이상이 모금됐다.

신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