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월드컵] 상승세 일본, 16강 진출 확률 가장 높아

입력 2014-06-13 02:20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에는 한국을 제외하고도 일본·이란·호주가 아시아를 대표해 출전한다. 이들 3개국이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도 관심사다. 전망이 별로 밝지는 않다.

그나마 가가와 신지(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혼다 게이스케(AC 밀란)가 이끄는 일본이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일본은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첫 원정 16강 기록을 달성한 뒤 2011 카타르아시안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유럽의 강호 네덜란드와 비기고 벨기에를 상대로 이기는 등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편성도 일본으로서는 해볼 만하다. 일본과 함께 콜롬비아·코트디부아르·그리스가 C조에 편성됐다. 본선 조 추첨 직후 알베르토 자케로니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4강에 진출하겠다”고 선언했을 정도다.

중동의 맹주 이란은 16강이 목표지만 조별리그 통과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까지 월드컵 본선에서 한 번도 16강 무대를 밟아본 적이 없는 이란은 F조다.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를 필두로 하는 아르헨티나를 비롯해 유럽 예선 돌풍의 주역인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아프리카의 강호 나이지리아와 힘겨운 사투를 벌여야 한다. 1차전 상대인 나이지리아를 무조건 이겨야 16강 진출에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예상된다.

무서운 돌파력을 보여주는 레자 구차네자드(스탕다르 리에주)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7년 동안 뛰었던 이란의 간판스타 자바드 네쿠남(쿠웨이트 SC)이 최상의 기량을 발휘한다면 ‘돌풍’을 기대해 볼만도 하다.

호주는 대진운이 나쁘다. 우승 후보 스페인을 포함해 네덜란드, 칠레와 B조에 속했다. 호주 역시 16강을 목표로 두고 있지만 3전 전패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2010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던 호주는 최근 스타 골키퍼 마크 슈워처와 호주의 축구 영웅 해리 키웰까지 은퇴하는 등 전력이 크게 약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뛰어난 점프력이 강점인 팀 케이힐(뉴욕 레드불스) 정도가 희망이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