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자 읽기] 한시로 여는 아침

입력 2014-06-13 02:02

성범중/태학사

한문학자인 울산대학교 성범중 교수가 엄선해 모은 200여수의 한시 모음집. 단순히 한시를 소개하는 것에서 나아가 독자들이 한시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다. 예를 들어 이익의 ‘심한 더위(苦熱)’를 소개하기 전에 2012년 더위와 전력 사용량을 먼저 이야기하는 식이다. 이익의 시는 “여름 들판의 일꾼이 참으로 힘듦을 생각하니, 좁은 초가집이라도 근심이 사라지네”라며 더위를 이기는 길은 타인에 대한 배려에 있음을 넌지시 일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