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현대차 등 14곳 ‘최우수’… 동반성장 지수에 대기업 희비

입력 2014-06-12 02:41 수정 2014-06-12 17:14
3년째를 맞은 동반성장 지수 발표에 대기업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주요 제조업체들은 11일 동반성장위원회가 발표한 동반성장 지수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최우수’를 받은 반면, 유통과 식품 분야 업체들은 최하위 등급인 ‘보통’에 머무르며 체면을 구겼다.

동반성장 분야에서 ‘최고’로 평가받은 기업은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자동차, SK텔레콤 등 모두 14곳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삼성전기는 3년 연속 최상위 등급을 유지해 ‘명예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또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제철, KT, 코웨이 등은 최고 등급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이들 기업은 대부분 협력사의 인재채용 및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협력사의 품질과 기술 경쟁력 강화, 자금 지원, 동반성장 문화 조성 등 노력을 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최하위 ‘보통’ 등급 평가를 받은 업체는 홈플러스, 농협유통, 대상, 동원F&B, 르노삼성자동차, 오뚜기, 이랜드리테일 등 14개사였다. 이 가운데 11개사가 식품, 유통, 패션 기업이었다. 이에 대해 유통업체 관계자는 “제조업은 대기업과 1차 협력사의 관계가 수직적이어서 동반위 기준에 맞추기 쉽지만, 유통업은 협력사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토로했다.

특히 홈플러스는 3년 연속 최하위 등급을 받으면서 동반성장 컨설팅 지원 대상이 됐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