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외국인·기관 쌍끌이… 이틀째 2010선 넘어

입력 2014-06-12 02:24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이 20거래일째 ‘바이 코리아’를 지속하면서 이틀 연속 2010선을 넘었다. 한국 증시의 선진국지수 승격이 6년째 좌절된 것은 증시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87포인트(0.14%) 오른 2014.67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약세로 출발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서 2010선을 회복한 뒤 완만한 등락을 거듭했다. 현대증권 배성진 연구원은 “분기 마지막 지수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을 하루 앞두고 눈치 보기 장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97%) SK하이닉스(-0.74%) 한국전력(-0.65%) 등은 내렸고 삼성생명(1.92%) 현대모비스(1.76%) SK텔레콤(1.14%)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0.66포인트(0.12%) 오른 533.30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주가지수 정보업체 MSCI는 한국과 대만을 선진국지수 편입 검토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한국과 대만은 2009년부터 편입 검토 대상이었으나 시장접근성 저해요인 중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것들이 있어 신흥국지수에 남게 됐다. 한국의 잔류는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여서 승격 실패로 인한 외국인 투자 흐름상의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소폭 하락해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5원 내린 1015.7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9일 1020원 선 아래로 떨어진 환율은 3일째 1010원대에 머물렀다.

환율이 연말이나 내년 초 세 자릿수로 떨어질 것으로 보는 해외 투자은행(IB)이 늘고 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연말 환율 전망치를 1055원에서 975원으로 크게 낮췄다. 모건스탠리도 내년 1분기 환율 전망을 1100원에서 98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환율이 2% 이상 하락하면 국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순이익이 2조∼3조원 줄어든다는 분석도 나왔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