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월드휴먼브리지 ‘코피노 아동 위한 모금 음악회’

입력 2014-06-12 02:40

국제구호개발기구 인천월드휴먼브리지(대표 한상호)는 11일 인천시 남구 경인로 카페 파구스에서 필리핀에 있는 한국인 2세인 코피노 아동 지원을 위한 모금 음악회를 개최했다(사진).

‘작은 음악회 그리고 기브 데이(give day)’란 제목으로 열린 이날 음악회엔 뮤지컬배우 배다해와 바리톤 곽상훈, 가야금연주단 라파금이 재능기부로 출연해 공연을 펼쳤다. 특히 KBS-2TV ‘해피선데이-남자의자격’에 출연해 뛰어난 가창력을 입증한 배다해는 이날 ‘넬라 판타지아’를 불러 200여 관객의 탄성을 자아냈다.

배다해는 공연을 마친 뒤 영화배우 박지수 강지우와 함께 1시간 동안 일일 바리스타로 변신했다. 이들은 검은 앞치마를 두른 뒤 직접 핸드드립 커피를 만들어 주문한 관객의 자리까지 가져다줬다. 이날 처음 핸드드립 커피를 만들었다는 배씨는 “이번 음악회 참여를 계기로 코피노에 대해 처음으로 알게 됐다”며 “작은 목소리라도 모이면 세상을 아름답게 바꿀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고 믿는다. 앞으로 코피노를 도울 일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밝혔다.

이들이 판매한 커피를 비롯한 이날 카페 수익금은 모두 필리핀 다바오의 ‘코피노 아동센터’ 건립에 쓰인다. 관객들은 음료 구매뿐 아니라 ‘한국인 키다리아저씨’란 후원서약서를 작성해 코피노 아동 지원에 힘을 보탰다. 서약한 금액은 코피노 아동센터 운영을 위한 컴퓨터, 서적, 차량, 냉장고 등을 구매하는데 사용된다. 또 인천주안감리교회는 헌금 1000만원을 후원금으로 기탁했다.

인천월드휴먼브리지는 10월쯤 코피노 아동센터를 완공해 국회의원 이자스민과 함께 준공식을 연다. 이후 다바오 이외 코피노가 많이 사는 항구도시에 제2, 제3의 코피노 아동센터를 세우고 코피노 어머니의 일자리 알선을 위해 필리핀에 카페를 개점할 예정이다.

인천=글 양민경 기자·사진 허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