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는 수도 브라질리아를 제치고 브라질에서 제1의 도시로 꼽힌다. 인구 1100만명이 거주하는 이곳에 개막식 및 개막전이 열리는 ‘아레나 데 상파울루’가 있다.
이번 월드컵을 위해 새로 건설된 아레나 데 상파울루(사진)는 브라질 현지에서는 ‘아레나 코린치앙스’로 불린다. 월드컵이 끝나면 브라질의 명문 축구팀 SC 코린치앙스 파울리스타를 비롯해 상파울루를 홈으로 하는 3개팀의 홈구장으로 사용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경기장은 상파울루에서도 빈민촌으로 악명 높은 동부 지역에 자리잡고 있는데, 브라질 정부는 축구장을 건설함으로써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개발 효과를 노렸다.
아레나 데 상파울루는 2011년 5월 공사가 시작돼 지난 4월 외형적으로는 일단 완공됐다. 원래 수용 인원은 4만8234명이지만 국제축구연맹(FIFA)이 6만1606명으로 늘리라고 요구했기 때문에 임시 좌석 2만석을 추가로 설치했다.
하지만 원래 유리 덮개를 설치키로 했던 경기장 지붕은 마무리짓지 못한 상태다. 혹시 내릴지도 모를 비에 대비해 유리 덮개를 설치하도록 설계되었지만 일정을 맞추지 못했다. 다만 유리 덮개가 없어도 관중이 경기를 보는 데 무리가 없기 때문에 월드컵이 끝난 뒤 지붕 공사를 재개할 예정이다. 이 경기장은 지난해 11월 공사용 크레인이 쓰러져 건물 일부가 부서지고 노동자 2명이 사망하는 등 사고가 잇따르면서 공사가 지연돼 왔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개막경기인 브라질-크로아티아전을 비롯해 26일 한국-벨기에전, 7월 9일 준결승전 등 6경기가 열린다. 해발고도 700m의 고지대에 자리잡은 데다 월드컵 기간 평균 기온은 16도 안팎이어서 서울의 가을 날씨와 비슷할 전망이다.
장지영 기자
개막전 열리는 아레나 데 상파울루는… 임시좌석 2만석 추가 설치
입력 2014-06-12 02: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