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국방장관, 한국 아라우부대 전원에 표창 “태풍 피해 주민에 희망 줘 고맙습니다”

입력 2014-06-11 03:45
볼테르 가즈민(앞줄 왼쪽 다섯 번째) 필리핀 국방장관이 10일 타클로반에 주둔 중인 아라우부대를 찾아 유공표창을 수여한 뒤 부대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볼테르 가즈민 필리핀 국방장관이 10일 타클로반에 주둔 중인 우리 군 아라우부대를 방문해 부대원 280명 전원에게 유공표창을 수여했다. 가즈민 장관은 “아라우부대의 활동은 태풍 피해로 힘든 시기를 보내는 피해지역 주민들에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북돋고 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아라우부대는 지난해 12월 28일부터 현지에서 태풍 피해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타클로반은 태풍 하이옌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지역이다. 군은 초등학교와 병원 등 26개 건물을 복구했고 격리된 마을을 찾아가 1만5000여명의 주민을 대상으로 의료지원을 했다. 재해 당사국 요청으로 군이 파병된 것은 창군 이래 아라우부대가 처음이다.

아라우부대의 파병 기간은 올해 연말까지로 연장된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달 말 부대 2진을 파견해 1진과 교대할 것”이라며 “부대 파견 당시 6개월 파병 후 필요에 따라 6개월 연장키로 했기 때문에 별도의 국회 파병 연장안 동의는 필요치 않다”고 설명했다. 가즈민 장관은 지난달 29일 방한해 김관진 국방부 장관에게 연장을 요청했다.

유동근 기자 dk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