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엇갈린 반응… 與 “전문성·국민 눈높이 맞춘 인사”-野 “극단 보수… 소통·변화에 역행”

입력 2014-06-11 03:53
박근혜 대통령의 10일 차기 국무총리 및 국정원장 인선에 대해 새누리당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또 불통"이라고 비판했다.

새누리당은 '국민 눈높이'와 '전문성'에 초점을 맞춘 인사라는 반응이었다. 민현주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문창극 총리 후보자는 국민의 목소리와 가장 가까운 현장에서 오랜 (기자) 경험을 쌓았다"며 "민심을 내각에 정확하게 전달하고 제대로 정책에 반영하는 화합형 총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에 대해선 "업무 전문성이 돋보이는 인사"라며 "국정원 개혁 과정에서 요구됐던 국내외 정보수집 및 관계 업무에도 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호평했다.

새정치연합 한정애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소통과 변화라는 국민적 요구와는 정반대로 간 인사"라며 강도 높은 검증을 예고했다. 문 후보자에 대해 "복지확대 반대, 노골적인 햇볕정책에 대한 적대 등 극단적 보수 성향을 드러내 왔다"며 국민 통합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평가절하했다. 문 후보자가 충북 출신인 점에 대해서도 "지방선거에서의 충청 참패로 확인된 민심을 총리 자리 하나로 만회하려는 임기응변식 인사"라고 지적했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책임총리가 꼭 필요한데 과연 그 역할에 걸맞은 분인지 의구심이 있다"고 우려했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문 후보자는) 행정 경험이 전혀 없다는 점을 어떻게 뛰어넘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했다.

한 대변인은 이 후보자와 관련, "대통령 측근을 임명함으로써 정권 입맛에 맞는 국정원으로 가져가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