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총리 문창극 지명] 與 “전문성·국민 눈높이 맞춘 인사”-野 “보수… 시대정신에 안맞아”

입력 2014-06-11 02:33
박근혜 대통령의 10일 차기 국무총리 및 국정원장 인선에 대해 새누리당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또 불통”이라고 비판했다.

새누리당은 ‘국민 눈높이’와 ‘전문성’에 초점을 맞춘 인사라는 반응이었다. 민현주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문창극 총리 내정자는 국민의 목소리와 가장 가까운 현장에서 오랜 (기자) 경험을 쌓았다”며 “민심을 내각에 정확하게 전달하고 제대로 정책에 반영하는 화합형 총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병기 국정원장 내정자에 대해선 “업무 전문성이 돋보이는 인사”라며 “국정원 개혁 과정에서 요구됐던 국내외 정보수집 및 관계 업무에도 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호평했다.

새정치연합 한정애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소통과 변화라는 국민적 요구와는 정반대로 간 인사”라며 강도 높은 검증을 예고했다. 문 내정자에 대해 “복지확대 반대, 노골적인 햇볕정책에 대한 적대 등 극단적 보수 성향을 드러내 왔다”며 “국민 통합이라는 시대정신과 부합하지 않는다”고 평가절하했다. 문 내정자가 충북 출신인 점에 대해서도 “지방선거에서의 충청 참패로 확인된 민심을 총리 자리 하나로 만회하려는 임기응변식 인사”라고 지적했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문 내정자는) 매우 보수적인 논객으로서 행정 경험이 전혀 없다는 점을 어떻게 뛰어넘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우려했다.

한 대변인은 이 내정자와 관련, “대통령 측근을 임명함으로써 정권 입맛에 맞는 국정원으로 가져가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국정원 개혁에 대한 국민 바람과는 정반대 결과”라고 주장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