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외국인 19거래일 “사자”… IT업종 쑥쑥

입력 2014-06-11 02:05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1% 넘게 상승하며 2010선을 회복했다.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1.76포인트(1.09%) 오른 2011.80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19거래일 연속 ‘사자’ 행진을 이어가며 지수를 이끌었다. 이날 외국인은 191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기관도 327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에 일조했다. 지난주 발표된 유럽중앙은행(ECB)의 공격적인 경기부양책이 호재로 작용하는 가운데 원화 강세가 다소 진정된 것도 증시에 부담을 덜어준 것으로 분석된다.

전기전자(IT) 업종이 2.13%나 올랐고 증권(1.87%), 비금속광물(1.35%), 제조업(1.21%), 유통업(1.21%)의 상승폭도 컸다. 반면 의료정밀(-4.29%)과 은행(-1.03%)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상당수가 올랐다. 특히 전날 지주회사 전환 무산 논란에 급락했던 삼성전자가 1.92% 상승했다. 삼성물산과 삼성생명이 각각 2.06%, 1.46% 오르는 등 삼성그룹주가 다시 안정을 되찾는 모습을 보였다.

LG그룹주도 실적 개선 기대 등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LG이노텍은 7.63%, LG디스플레이는 6.4%나 올랐고 LG전자는 3.58%, LG생활건강은 0.84%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8.61포인트(1.64%) 오른 532.64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1010원대로 떨어졌던 환율은 소폭 반등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원 오른 달러당 1017.2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의 향후 움직임에 대해선 전문가들의 전망이 엇갈렸다. 현대경제연구원 홍준표 연구위원은 달러화의 국내 유입 추세가 지속되고 있어 환율이 세 자릿수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아이엠투자증권 임노중 투자전략팀장은 “대외적으로 달러화 강세가 원화 약세 요인이어서 1010원 선에서 추가 하락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연말에는 지금보다 높은 1050원 선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