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곡면 UHD OLED TV 곧 나온다

입력 2014-06-11 02:14
초고화질(UHD) TV 시장이 커지는 가운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LCD의 화질 경쟁이 본격화 할 전망이다.

LG전자는 빠르면 올해 3분기 중에 77인치·65인치 곡면 UHD OLED TV를 출시할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LG전자는 지난해 독일 베를린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 세계 최대인 77인치 곡면 UHD OLED TV를 선보였으나 아직 시장에 출시하지는 않았다.

LG전자는 곡면 UHD OLED TV를 통해 UHD TV 시장에서 화질 경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OLED는 LCD에 비해 색상 표현, 명암비 등이 뛰어나고 두께도 얇게 만들 수 있는 등 여러 가지 장점이 있어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꼽히고 있다. 반면 상용화하기엔 수율(투입량 대비 완성품 비율)이 떨어지고 기술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는 데다 제조가격도 비싸 양산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하지만 LG전자는 OLED 패널 수율이 상당히 올라왔기 때문에 제품을 출시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LG전자 하현회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부문 사장은 올해 초 “OLED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곡면 UHD OLED TV의 가격은 LCD 패널을 사용하는 TV에 비해 20∼30% 정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UHD TV시장에서도 1위에 올라선 삼성전자는 OLED 패널 도입을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IFA에서 곡면 UHD OLED TV를 선보였지만 아직 제품 출시 일정을 잡지는 않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UHD TV 시장을 빠르게 공략하며 1위에 올라선 만큼 당분간은 곡면 UHD LCD TV를 중심으로 UHD TV 시장의 외연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