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성시화운동본부(총재 김인중 목사, 전용태 장로)와 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총재 김삼환 이영훈 목사)는 동성애자 퍼레이드에 참여한 미국·프랑스·독일 대사관에 유감의 뜻을 밝혔다.
양 기관은 10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지난 7일 서울 신촌에서 열린 동성애자 축제인 제15회 퀴어문화축제 퍼레이드에 미국 독일 프랑스 대사관이 참여하고 부스를 설치하는 등 이를 지지하는 태도를 취했다”면서 “이것은 윤리 문제에 대한 국가 불간섭의 원칙에 반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동성애에 대해) 한국 대다수 국민들이 거부감을 갖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 같은 태도는 시정돼야 한다”면서 “동성애 동성혼에 대한 옳고 그름, 호불호, 선악 판단은 윤리적 문제로 국민 각자의 감정과 판단에 맡길 사안이지 국가가 강제규범인 법으로 규율할 문제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양 기관은 또 “윤리적 문제를 국가가 법으로 금지하거나 반대로 합법화, 정상화하는 태도는 법과 윤리의 기능을 혼동하는 것”이라면서 “동성애에 반대하는 한국 대다수의 정서를 무시한 채 동성애를 반대하는 국민의 인권을 침해하는 법제화를 요구한다면 오히려 부자유, 불평등을 낳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동성애자 축제 퍼레이드 참여한 美·佛·獨 대사관에 유감 표명
입력 2014-06-11 0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