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하루씩만 더 가주세요”

입력 2014-06-11 02:18
세월호 참사로 위축된 국내 관광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대대적인 캠페인이 전개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0일 ‘2014년 하반기 국내관광 회복 및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고 이달 중순부터 여름휴가 하루 더 가기 등 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했다. 또 침체된 공연예술계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지역별 번화가 및 주요 관광지에서의 공연활동에 5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김기홍 관광국장은 “세월호 사고로 자치단체 축제 등 행사 328건과 단체여행이 취소돼 매출 취소액이 579억원 발생했다”며 “가족여행과 개별여행은 활성화 조짐을 보이고 있어 브라질월드컵과 교황 방한, 인천아시안게임을 계기로 하반기 소비심리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체부는 전 국민이 하루 더 휴가를 갈 경우 소비가 2조5000억원 늘고 일자리 5만개가 창출된다며 경제계에 휴가사용 동참을 요청키로 했다. 이어 9월 관광주간(9월 25일∼10월 5일)에 ‘가을 추억 만들기’를 주제로 맞춤형 가을여행 코스와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키로 했다.

수학여행 중단 등으로 위축된 관광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관광기금 2380억원도 지원한다. 575개 업체에 특별융자 500억원을 지원한데 이어 정기융자 1880억원, 특별융자 500억원을 추가로 집행한다. 관광산업 채용박람회(9월 26∼27일)를 개최해 관광 분야 일자리도 늘리기로 했다. 아울러 안전한 관광문화 정착을 위해 관광통역안내사 등의 안전교육을 확대하고 호텔·콘도 등 관광숙박시설에 맞춤형 안전 매뉴얼이 마련된다.

박강섭 관광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