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일본군 위안부 자료 유네스코 등재 신청 확인

입력 2014-06-11 03:42
중국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관련 자료를 중국 단독으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외교부는 10일 “중국 측이 위안부 관련 자료를 등재 신청했는지 확인해 달라”는 연합뉴스의 질의에 이 같은 내용의 답변서를 보냈다. 중국 외교부는 “중국이 이번에 신청한 (위안부) 관련 역사적 사료는 진실되고 진귀하고 중요한 역사적 가치를 지니며 신청 기준에도 부합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신청은 중국이 단독으로 했고 관련 자료는 모두 중국 내에서 발굴해 정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지린성 기록보관소 등이 발굴해 외신에 공개한 기록물로 추정된다.

중국 외교부는 신청 목적에 대해 “역사를 깊이 새기고, 평화를 소중히 여기고, 인류의 존엄을 수호함으로써 이런 반인도적·인권 침해적·반인류적인 행위가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지난 4월 말 자국 주재 외신기자들을 창춘 소재 기록보관소로 초청해 1930∼40년대 중국 동북지역을 점령했던 일본 관동군 헌병대가 작성한 문서 87건과 일제가 세운 괴뢰정권 만주국의 중앙은행 문서 2건 등 총 89건의 기록물을 공개한 바 있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