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의 40대 시각장애인이 한국교회의 도움으로 시력을 되찾았다.
㈔생명을나누는사람들(이사장 임석구 목사)은 캄보디아인 훈 부티니(45·사진)씨가 최근 강원도 춘천성심병원에서 각막이식 수술을 받고 시력을 회복했다고 10일 밝혔다. 수술비는 안양감리교회(임용택 목사)에서 지원했다.
부티니씨는 36년 전 낙석사고로 왼쪽 눈을 다친 뒤 시력을 잃었다. 지속적인 통증에 시달리면서도 가장으로서 벼와 사탕수수, 옥수수 농사를 지으며 월 5만원 정도의 수입으로 장모와 아내, 아들, 처제 등 5명의 생계를 꾸려왔다.
춘천성심병원 의료팀은 캄보디아 현지에서 의료선교 중 부티니씨를 검진, 수술이 시급하다고 판단했으나 현지의 열악한 의료 환경과 경제사정으로는 수술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생명을나누는사람들은 부티니씨의 사연을 접하고, 안양감리교회의 후원을 주선해 한국에서 각막이식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부티니씨는 “한국에서 각막이식 수술을 받고 빛을 되찾을 수 있도록 사랑을 베풀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장기이식등록기관인 생명을나누는사람들은 한국교회와 함께 사후 각막 및 장기 기증운동을 펼치고 있다(1588-0692).
송세영 기자 sysohng@kmib.co.kr
캄보디아 시각장애인에 빛 찾아줘
입력 2014-06-11 03:58 수정 2014-06-11 17: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