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국민의료비 97조 넘어… 2012년 GDP 대비 7.6%

2012년 국민의료비가 97조1000억원, 국내총생산(GDP) 대비 7.6%로 잠정 집계됐다. 2011년에 비해 5.9% 증가한 수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의료비 평균 증가율 4.0%보다 높은 수준이다.

보건복지부는 서울 은평구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10일 열리는 국민보건계정 심포지엄에서 이런 내용의 ‘2012 국민의료비 산출 결과’를 발표한다고 9일 밝혔다. 2012년 잠정 국민의료비는 전년도보다 5조4000억원, GDP 대비 0.2% 포인트 증가했다. 2000∼2011년 연평균 증가율 11.7%보다는 낮지만 같은 기간 OECD 연평균 증가율 4.0%에 비해서는 높게 나왔다.

GDP 대비 국민의료비 비중도 계속 높아지고 있다. 2005년 5.7%, 2010년 7.3%보다 증가했다. OECD 회원국 평균은 9.3%다.

국민의료비 중 가계에서 직접 부담한 금액은 34조8000억원으로 전체 국민의료비의 35.9%를 차지했다. 건강보험, 의료급여 등 공적 재원에서 낸 국민의료비는 52조9000억원(54.5%)이었다. 공적재원 비중은 2010년 56.6%로 정점을 찍은 후 계속 줄고 있고, 가계 직접부담 지출 비중은 2000년 41.4%에서 2010년 34.0%로 줄어들었으나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