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무턱대고 카톡·SNS 썼다간 ‘요금폭탄’

입력 2014-06-11 02:16
여름 휴가철을 맞아 SK텔레콤은 스마트폰 사용 패턴과 상황에 따라 골라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로밍 요금제를 내놨다(왼쪽). LG유플러스는 데이터를 적게 쓰는 사람과 많이 쓰는 사람 모두에게 맞춘 ‘안심 데이터 로밍’ 요금제를 선보였다. 각사 제공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고 있다. 스마트폰 사용 인구가 늘면서 해외 휴가지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해 날씨와 위치 정보, 맛집 등을 검색하는 경우가 많다. 가족·친구 등과 시간을 보내는 장면을 사진으로 찍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기도 하고, 모바일 메신저로 먼 곳에 있는 지인들과 실시간으로 연락을 주고받는다. 적절한 로밍 요금제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요금 폭탄’을 맞을 수도 있다.

이를 겨냥한 이동통신사들이 휴가철에 유용한 다양한 로밍 요금제와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음성통화·문자메시지(SMS)·데이터 이용 패턴과 휴가 계획에 맞게 요금제를 고를 수 있다.

1일 단위로 데이터 로밍 요금이 부과돼 요금 걱정을 줄인 SK텔레콤의 ‘T로밍 데이터무제한 One Pass’ 요금제는 배낭여행을 많이 떠나는 유럽뿐만 아니라 아시아, 미주 등 123개국에서 이용할 수 있다. 대한항공을 이용해 미국 중국 일본을 방문할 경우 ‘대한항공 엑셀런트 T로밍’ 서비스 2종을 고려해볼 만하다. ‘대한항공 엑셀런트 T로밍 3일’은 2만9000원에 3일간 데이터 무제한·음성 30분·SMS 30건이 제공된다. ‘대한항공 엑셀런트 T로밍 5일’은 5일간 5만9000원으로 데이터 무제한·음성 100분·SMS 100건을 이용할 수 있다. 청소년과 실버 여행객을 위한 데이터 로밍 요금제로 ‘T로밍 팅 무한톡’ ‘T로밍 실버 무한톡’도 내놨다.

LG유플러스는 ‘안심 데이터 로밍’ 요금제를 선보였다. 데이터 로밍 시 별도의 기본료 없이 사용량에 따라 요금(9.1원/1KB)이 청구되고, 하루 데이터 로밍 요금이 2만원에 도달하면 더 이상 요금이 발생하지 않고 데이터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는 신개념 상한 요금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10일 “데이터 사용으로 발생하는 부담을 줄이면서 소량 사용자를 배려할 방법을 고민했다”며 “해외여행이나 출장이 잦은 경우 서비스에 한 번만 가입하면 다음 출국 시에도 자동으로 반영된다”고 설명했다.

KT는 세계 20개국에서 음성통화요금을 33% 할인받을 수 있는 ‘음성 로밍 할인 2만원권’을 지난 1일 출시했다. 또 데이터로밍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한 고객에게는 5000원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