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계 아이돌들 ‘모차르트 선율의 향연’

입력 2014-06-10 02:20
‘디토 페스티벌’에 참가하는 연주자들. 왼쪽부터 리처드 용재 오닐(비올라), 다니엘 정(바이올린), 스테판 피 재키브(바이올린), 마이클 니콜라스(첼로).크레디아 제공

클래식계의 아이돌 축제인 ‘디토 페스티벌(DITTO Festival)’이 10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과 LG아트센터에서 열린다. ‘디토’는 디베르티멘토(Divertimento)의 줄임말로 재미있고 친근한 음악을 뜻한다. 리처드 용재 오닐(비올라), 스테판 피 재키브(바이올린), 마이클 니콜라스(첼로) 등으로 구성된 ‘앙상블 디토’를 주축으로 한 젊은 연주자들의 무대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이번 축제의 주제는 ‘모차르트를 찾아서’이다. ‘앙상블 디토’는 물론이고 피아니스트 임동혁,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 등 국내 클래식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젊은 연주자들이 무대에 오른다. 특히 오스트리아 빈 체임버 오케스트라의 내한공연에는 용재 오닐과 임동혁, 클라라 주미 강이 한자리에 올라 관심을 모은다.

‘앙상블 디토’의 리사이틀에는 2011년 그래미상을 받은 미국의 실내악단 ‘파커 콰르텟’이 함께 한다. 한국계 바이올리니스트 다니엘 정과 캐런 김, 한국인 첼리스트 김기현, 미국인 비올리스트 제시카 보드너 등으로 구성된 실력파들이 그들로, 3년 만에 ‘디토 페스티벌’을 다시 찾는다. 모차르트의 ‘현악 삼중주를 위한 디베르티멘토, K563’ 등을 연주한다.

지휘자 정명훈의 아들인 정민의 지휘와 피아니스트 조재혁의 협연으로 디토오케스트라가 스트라빈스키와 모차르트의 음악을 연주하는 무대도 마련된다. 클래식과 일렉트로닉 음악을 넘나드는 룩셈부르크 출신 피아니스트 프란체스코 트리스타노와 독일의 실력파 피아니스트 알리스 사라 오트가 두 대의 피아노로 연주한다. 오트의 내한공연은 처음이다.

이번 축제의 음악감독을 맡은 용재 오닐은 “모차르트는 음악의 천재 중 가장 위대한 사람으로 모든 장르에 걸쳐 600여 작품을 남겼다”며 “즐거움과 연민을 동시에 느끼게 하는 그의 음악세계로 빠져보자”고 말했다. 관람료는 2만∼15만원. 자세한 일정은 페스티벌 공식 홈페이지(www.dittofest.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1577-5266).

이광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