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년제로 시행되는 베니스 비엔날레에 한국관이 마련된 것은 1995년이다. 당시 창설 100주년을 맞은 베니스 비엔날레 측이 카스텔로 공원에 독립관 한 곳을 허가해 주기로 하면서 중국 등과 경합을 벌인 끝에 26번째로 한국관을 건립했다. 건축가 김석철이 지은 한국관은 공원 안에 미확인비행물체(UFO)가 착륙한 듯한 모습이다.
한국관은 홀수 해에는 미술전시를, 짝수 해에는 건축전시를 번갈아 선보여 왔다. 우리나라는 1986년 별도의 전시관 없이 이탈리아관의 작은 공간을 배정받아 고영훈 하동철 작가가 처음으로 참가했다. 이후 백남준이 1993년 독일관 대표작가로 참가해 황금사자상을 받은 데 이어 1995년 전수천, 1997년 강익중, 1999년 이불이 특별상을 수상했다. 베니스 비엔날레는 1895년 이탈리아 국왕부처의 제25회 결혼기념일을 축하하며 베니스시가 창설한 미술전시회로 출발했다.
그해 이탈리아 프랑스 오스트리아 헝가리 영국 벨기에 폴란드 러시아 7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제1회가 개최됐다. 1913년 1차대전과 1946년 2차대전으로 중단된 때를 빼고는 이후 2년마다 지속되고 있다.
이광형 선임기자
[베니스 황금사자상 쾌거] 베니스 한국관은… 1995년 전 세계 26번째로 독립관 건립
입력 2014-06-09 04:27 수정 2014-06-09 15: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