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가산업단지가 첫 분양을 시작하면서 대구 발전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대구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는 대구 달성군 구지면 대구국가산업단지(854만8000㎡) 내 산업용지 64만여㎡를 우선 공급한다고 8일 밝혔다. 2015년 말부터 대구국가산업단지 내 단계적 공장 착공이 가능해졌기 때문에 1단계 용지 공급을 위해 오는 23∼27일까지 한국토지주택공사 대구경북지역본부에서 입주 업체 접수를 받기로 했다.
입주 업체는 경영, 기술, 회계 등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대구국가산업단지 유치기업평가위원회에서 심사해 오는 7월 17일 결정한다. 분양하는 산업용지는 첨단기계업종(6필지·12만9000㎡), 미래형자동차업종(31필지·51만6000㎡)용이다.
분양가격은 도심권 산업단지로는 비교적 저렴한 3.3㎡에 93만7000원 수준이다.
대구국가산업단지는 1996년 추진됐던 위천국가산업단지가 무산된 지 10년 만에, 국가산단 육성 제도가 시행된 지 36년 만에 대구에 들어선 첫 국가산업단지(2009년 지정)다. 그동안 대구지역은 산업용지 부족으로 많은 기업들이 역외로 유출되거나 대규모 부지를 필요로 하는 대기업 유치에 한계를 보이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이 때문에 대구국가산업단지 첫 분양으로 대구지역에는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앞으로 국가산업단지에 단지형 외국인전용단지, 물산업 클러스터, 뿌리산업 집적지구 등 특화단지를 개발해 미래 성장 동력원을 마련하겠다”며 “신규 일자리 창출과 지속성장이 가능한 좋은 기업을 유치해 지역산업을 이끌 핵심 산업단지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36년만에… 대구 첫 국가산단 분양한다
입력 2014-06-09 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