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세트, 직접 만들면서 배워요

입력 2014-06-09 02:23
“스크린에서 보여주는 실감나는 장면을 현장에서 직접 보고 만들어보세요.”

전북 전주영상위원회가 5년째 펼치고 있는 ‘영화세트제작 마스터 클래스’ 교육이 눈길을 끌고 있다. 전주영상위원회는 영화제작 예비인력을 배출하고, 관련 일자리를 연결해 주기 위해 2010년부터 이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전주영상위원회는 수강생들이 영화현장에서 필요한 미술이나 세트제작 등을 무료로 배우게 한 뒤 구직의 길도 찾아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4차례의 교육을 통해 모두 60명의 수료생이 배출됐다. 이들의 상당수가 드라마 ‘아이리스2’와 영화 ‘방황하는 칼날’ ‘피 끓는 청춘’ 등의 미술팀에 참여하는 등 관련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영상위원회는 오는 20일까지 2014년 교육 대상자 15명을 뽑고 있다. 올해 교육은 7월 7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다. 일정은 영화 이론수업 5일, 실습 10일로 짜여 있다. 교육 장소는 전주시 원상림길에 있는 전주영화종합촬영소다.

교육은 영화 ‘퀵’ ‘이웃집 남자’ ‘귀’ ‘창수’ 등에서 미술팀을 지휘한 정현철 미술감독이 맡을 예정이다. 영화영상, 미술, 건축 관련 전공자이거나 영화영상의 미술 분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단 전북지역에 거주하거나 생활근거지가 있어야 한다.

전주영상위원회 관계자는 “영화 제작에 관심이 높다 하더라도, 세트제작 현장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가 사실상 많지 않아 이 교육에 대한 관심과 문의가 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063-222-0244, www.jjfc.or.kr).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