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박물관 매각한다… 이주 예술인 노동 착취 논란

입력 2014-06-09 02:31
이주예술인 노동력 착취 논란을 일으켰던 경기도 포천 소재 아프리카예술박물관 매각이 추진된다.

박물관 이사장인 홍문종(새누리당) 의원 측 관계자는 8일 여러 문제로 박물관을 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2010년 홍 의원이 박물관을 인수할 당시 매입가가 80억5500만원에 이르는 데다 여론의 거센 비난을 받았던 곳이어서 인수자가 선뜻 나설지 미지수다. 지금까지 박물관 매입에 3∼4명이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천시 소흘읍 무림리에 있는 이 박물관은 대지면적 3만3050㎡에 건평 1269㎡이며, 부지가 개발제한구역에 묶여 있다. 박물관은 지난 2월 아프리카에서 온 예술단과 조각가들에게 최저임금도 주지 않는 등 노동력을 착취했다고 알려지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 당시 외부에서 중재에 나서는 등 안팎으로 노력한 끝에 가까스로 사태를 수습했다.

이후 부르키나파소 공연예술단은 밀린 임금을 지급받고 귀국했다. 지난달 말까지 남아 있던 짐바브웨 조각가들도 계약 만료로 박물관을 떠났다. 박물관은 매입비용의 출처, 그린벨트 해제를 겨냥한 부동산 투기 의혹 등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포천=정수익 기자 sag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