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은륜 축제인 ‘투르 드 코리아 2014’가 8일 대장정에 돌입했다.
국민체육공단(이사장 이창섭)이 주최하는 투르 드 코리아는 최고 권위의 도로사이클대회인 ‘투르 드 프랑스’를 모델로 2007년 시작돼 올해로 8회째를 맞이했다.
이번 대회는 8일 오전 9시30분 경기도 하남 미사리경정공원에서 출발해 15일까지 충주∼무주∼구례∼구미∼영주∼평창∼양양까지 총 8개 구간 1259㎞를 달리는 레이스로 구성됐다. 가장 짧은 구간은 마지막 날인 양양 코스(82㎞)이고 가장 긴 구간은 4일째인 구례∼구미 코스(208.2㎞)다.
특히 올해 대회는 국제사이클연맹(UCI) 아시아 투어 2.2등급에서 2.1등급으로 상향된 이후 처음 열려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투르 드 코리아는 지난해까지는 2.2등급이었지만 7년 동안 노하우를 쌓은 덕분에 UCI의 등급 상향 승인을 받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대회 등급의 상승으로 어느 해보다 수준 높은 팀들이 출전했다. 사이클 팀은 수준에 따라 투르 드 프랑스 등 UCI 월드투어에 참가할 수 있는 프로팀을 비롯해 프로콘티넨털팀, 콘티넨털팀으로 나뉜다. 투르 드 코리아는 2010년까지 콘티넨털팀만 나오다 2011년 대회에서 처음으로 프로콘티넨털팀이 참가했으며 올해는 세 프로콘티넨털 팀이 출전했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 5팀을 포함한 세계 20개팀 200명(선수 120명·임원 80명)이 참가해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다. 최근 호주에서 열린 UCI 월드투어 ‘투어다운언더’에서 종합 3위를 차지한 드라팍(호주)을 비롯해 지난해 이 대회 우승팀인 MTN-쿠베카(남아공) 등이 포함돼 있다. 한국에서는 금산인삼첼로, 서울시청, 국민체육진흥공단, 코레일 사이클단, 국가대표팀이 참가했다.
하남 미사리경정공원에서 충주 세계무술공원까지 137.2㎞를 달린 첫날 챔피언은 3시간8분47초로 골인한 슬로베니아의 그레가 볼레(비니 판티니 니포팀)가 차지했다. 호주의 네일 판데르 플라오(아반티 사이클링팀)가 간발의 차이로 2위로 들어왔으며 한국의 박건우(한국 국가대표팀)가 3위에 올랐다.
개인 종합 1위를 차지한 볼레는 “종료 17㎞가 남은 지점까지 줄곧 선두권의 성적을 유지하다가 팀 동료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며 “옐로 저지를 입은 1위 선수는 다른 팀 선수들의 견제를 많이 받기 때문에 내일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팀 성적으로는 아반티 사이클링팀이 9시간26분21초로 1위를 차지하였으며, 2위는 콘티넨탈 팀 아스타나, 3위는 비니 판티니 니포팀이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국내 최대 은륜 축제 ‘투르 드 코리아 2014’ 스타트… 슬로베니아 볼레 첫날 137.2㎞ 1위 질주
입력 2014-06-09 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