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투자가 워런 버핏(84) 버크셔해서웨이 회장과의 점심식사 경매가 217만 달러(22억1800만원)에 낙찰됐다고 8일 미국 언론들이 전했다.
지난해(100만 달러)보다 배 이상 늘었지만 역대 최고인 2012년(346만 달러)에는 못 미치는 액수다. 올해 버핏과 점심을 함께하며 투자 조언을 들을 있는 기회를 따낸 이는 싱가포르의 앤디 추아인데, 이 사람의 구체적인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버핏은 빈민구호재단 ‘글라이드’에 기부할 목적으로 1999년부터 점심 경매를 시작했다. 첫해 낙찰액은 2만5000달러였다. 버핏이 지금까지 점심 경매를 통해 글라이드에 기부한 돈은 1600만 달러(163억5200만원)에 달한다.
낙찰자는 최대 7명의 지인을 대동하고 뉴욕 맨해튼의 스테이크 전문식당 ‘스미스 앤드 월런스키’에서 버핏과 식사를 하게 된다.
낙찰자의 신원은 보통 공개되지 않지만 주로 갑부나 투자전문가들이 경매에 참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펀드매니저 테드 웨슐러는 2년 연속(2010·2011년) 버핏과의 점심을 따냈고, 헤지펀드계의 거물인 데이비드 아인혼 그린라이트캐피털 회장도 2003년 버핏과 점심을 함께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세계적 갑부들의 이야기] 워런 버핏, 이분과 함께 점심 한 끼 먹는 값 22억원
입력 2014-06-09 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