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 D-4] 태극전사 이번에도 ‘세트피스’로 승리 낚는다

입력 2014-06-09 04:27

프리킥, 코너킥에서 약속된 플레이를 펼치는 세트피스는 역대 한국월드컵 대표팀의 주요 득점원이었다. 1986 멕시코월드컵부터 2010 남아공월드컵까지 7회 연속 세트피스에서 골을 넣었다.

남아공월드컵에서 이정수가 기성용의 프리킥을 받아 2골을 넣었고 박주영도 직접 프리킥 골을 넣으며 이같은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달 31일(한국시간)부터 미국 마이애미에서 전지훈련을 치러온 홍명보호는 공수 조직력을 다듬는 한편 세트피스 완성에 공을 들였다. 지난 7일부터는 취재진을 모두 내보낸 채 비공개 훈련을 통해 세트피스를 가다듬었다.

사상 첫 원정 8강의 꿈에 도전하는 한국월드컵 대표팀이 10일 오전 8시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선라이프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세트피스 등 그동안의 훈련 성과를 점검한다. 오는 18일 러시아와의 본선 조별 1차전을 앞둔 최종 점검이다. 그동안 A매치 프리킥이나 코너킥에는 주로 기성용이 키커로 나섰다. 하지만 직접 슈팅이 가능한 근거리에서는 박주영이나 왼발이 가능한 김영권을 활용했다.

3회 연속 월드컵에 나서는 가나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7위로 한국(57위)보다 20계단이나 높다. 처음 진출한 2006 독일월드컵에서 16강, 남아공월드컵에서는 8강까지 진출하며 아프리카의 강호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독일, 포르투갈, 미국과 함께 ‘죽음의 G조’에 포함됐다.

가나에는 월드컵 3회 연속 출전에 빛나는 아사모아 기안과 설리 문타리를 필두로 마이클 에시엔, 케빈-프린스 보아텡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즐비하다. 기안은 지난 세 차례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모두 득점(4골)한 요주의 인물이다.

한국은 박주영과 구자철이 나란히 원톱 스트라이커와 섀도 스트라이커로 나서 전방 공격을 책임지고 좌우 날개는 손흥민과 이청용이 맡는 등 베스트 11이 출전할 전망이다. 한국은 가나와의 역대 전적에서 3승2패로 앞서고 있지만 최근 3경기에서는 1승2패로 밀리고 있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