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재보궐 선거] ‘빅맨’들 줄줄이… 빅매치

입력 2014-06-07 06:14 수정 2014-06-07 20:27

미니 총선인 7·30 재·보궐선거에 여야의 거물들이 출전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여야는 7·30재보선에서는 필승 카드를 모두 투입해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여권에서는 김문수 경기도지사, 김황식 전 국무총리, 임태희 전 청와대 비서실장, 오세훈 전 서울시장, 나경원 전 의원 등 유력 인사들이 자천타천으로 이름이 거론된다.

우선 오는 30일 경기도지사 자리에서 내려오는 김 지사의 서울 동작갑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경기도에서만 무려 5개 지역구(수원 을·병·정, 평택을, 김포)에서 재보선이 치러지지만 김 지사는 ‘텃밭’에서 출마할 수 없다. 공직선거법은 지방단체장의 경우 관할 구역의 선거에 나가기 위해선 선거일 120일 전 사퇴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전 총리, 오 전 시장, 나 전 의원은 여러 지역구에서 출마설이 나온다. 교통정리가 필요한 대목이다. 이들 모두 서울 동작갑과 수원 3개 지역구의 출마 후보군이다.

부산 해운대·기장갑은 경쟁이 치열하다. 이종혁 현기환 전 의원이 여의도 재입성을 노리고 있고, 석동현 전 서울동부지검장도 후보로 이름이 올라 있다.

임 전 비서실장은 이미 경기 평택을에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3월 31일 임기를 채우지 않고 중도 사퇴한 박맹우 전 울산시장의 울산 남을 출마 여부도 주목된다. 김 지사와는 다른 행보라 지역에서는 논란이 적지 않았다.

야권에서도 거물들이 이번 재보선에 출마하기 위해 몸을 풀고 있다. 서울 동작을에는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정동영 천정배 상임고문, 금태섭 대변인의 출마설이 끊이지 않는다. 수원 3개 지역구도 초미의 관심사다. 경기도지사를 지낸 손학규 상임고문과 김상곤 전 경기도 교육감이 출마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천 상임고문이 서울을 피해 수원에 출마할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는 경기도로 지역구를 옮겨 새로운 정치 도전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 정장선 임종석 전 의원, 이계안 새정치연합 최고위원 등도 재보선 출마 후보군 명단에 이름이 올라 있다.

이번 재보선의 또 다른 관전포인트는 새누리당의 과반 의석 회복 여부다. 이번 지방선거에 7명이 의원직을 던지고 출마해 새누리당의 의석 수는 149석이 됐다. 새누리당의 국회(300석) 과반 의석이 일시적으로 붕괴된 상태다. 최소 2개 선거구에서 승리해야 과반(151석)을 되찾을 수 있다. 재보선이 이미 확정된 12개 선거구 중 8개 선거구가 기존 새누리당 의원의 지역구였기 때문에 최소 2석 확보는 새누리당에 그리 어려운 숙제가 아니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