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여름 진짜 멋쟁이는 ‘뒤태 미인’

입력 2014-06-09 04:26

올여름 멋쟁이가 되고 싶다면 뒤태에 주의를 기울여라. 겉옷이 얇아지면서 뒷모습에 더욱 신경 쓰는 이들을 위해 엉덩이를 탄력 있어 보이게 해주는 바지까지 나왔다.

레노마 스포츠가 최근 선보인 ‘애플힙 리프팅 팬츠(사진)’는 사과처럼 동그랗고 탄력 있는 엉덩이로 보일 수 있도록 하체를 잡아주는 것이 특징. 골프 바지지만 일상에서도 멋스럽게 입을 수 있는 이 바지는 백 포켓이 엉덩이보다 조금 높은 데 있어 힙업 효과는 물론 다리가 길어 보인다. 또 허리선을 따라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입체 패턴을 도입해 엉덩이선의 볼륨감을 살려 준다. 포켓에 시선을 분산시키는 스티치 장식을 넣어 한결 날씬해 보인다.

토털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게스도 엉덩이가 어려 보이게 제작한 ‘동안팬츠’를 내놓았다. 지난 수년간 한국인 체형을 연구해 엉덩이 선이 탄력 있어 보이도록 제작했다. 백 포켓에 작은 스왈로브스키 엘리먼츠를 장식, 이곳에 시선을 집중시켜 엉덩이가 더욱 볼륨 있어 보인다고.

바지 하나로 뒤태 미인이 되는 것은 아니다. 비비안 디자인실 강은경 실장은 “깔끔하고 아름다운 뒷모습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겉옷에 걸맞은 디자인과 몸에 맞는 사이즈의 속옷을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등이 시원하게 드러나는 원피스를 입을 때는 가슴에 부착하는 스타일의 브래지어인 ‘스키니 브라’가 제격이다. 또는 끈을 엇갈리게 교차하는 X자나 목 뒤로 묶는 홀터넥 스타일의 브래지어를 고르자. 살짝 내보여도 속옷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아 덜 민망하다. 얇고 몸에 딱 맞은 옷을 입을 때는 레이스나 자수 등 장식이 없는 몰드 브라가 안성맞춤이다.

어떤 디자인의 브래지어도 사이즈가 작다면 가슴 옆과 등 부분의 군살들이 울퉁불퉁 드러나게 마련이어서 보기 흉하다. 브래지어 가슴둘레와 컵 크기가 잘 맞아야 꼴불견을 면할 수 있다.

타이트한 스커트나 얇은 바지를 입을 때 속옷의 선이 드러나는 것에도 신경 써야 한다. 팬티 라인이 레이스로 처리된 ‘노라인 팬티’나 아예 봉제하지 않은 매끄러운 헴(hem) 원단으로 된 ‘헴 팬티’, 뒤쪽이 T자형으로 생긴 T-백 팬티 등을 입도록 한다.

김혜림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