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32·텍사스 레인저스)가 기나긴 슬럼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고질적인 왼쪽 발목 부상에다 오른쪽 정강이도 투구에 맞아 부어올랐다. 팀 사정상 쉴 수도 없는 형편이다.
추신수 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벌어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에서 1번 타자 좌익수로 출전해 볼넷 2개를 골랐지만 나머지 타석에서 무안타에 그쳤다. 이달 들어 4경기에서 9타수 무안타에 그쳐 타율은 0.275(189타수 52안타)로 급락했다.
지난달 초 0.370까지 치솟은 추신수의 타율은 지난달 27일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2할대로 떨어졌고 이후에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부진의 1차 원인은 왼쪽 발목 부상이다. 지난 4월 22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서 주루 중 1루를 밟다가 왼쪽 발목을 다친 뒤 6일간 결장했다. 지난해 7월에도 같은 부위에 부상을 당해 쉬었던 그는 40일 이상 왼쪽 발목에 얼음을 대고 있다. 게다가 지난 4일 볼티모어 우완 투수 버드 노리스의 시속 150㎞짜리 빠른 볼에 오른쪽 정강이를 정통으로 맞아 오른쪽 다리도 정상이 아니다. 워낙 아픈 선수가 많은 팀 사정상 또 아프다고 할 수도 없어 추신수는 치료를 집중적으로 받는 것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그는 최근 슬럼프의 원인을 정신적인 면에서 찾고 있다.
추신수는 “내가 봐도 요즘 타석에서 너무 소극적인 것 같다”며 “스트라이크와 비슷한 공이 들어오면 공격적으로 방망이를 돌려 반전의 돌파구를 뚫어보겠다”고 말했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
또 볼넷만 2개… 애타는 추신수
입력 2014-06-07 06:12 수정 2014-06-07 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