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등록 6·25 참전 유공자 2152명 새로 발굴

입력 2014-06-07 06:12 수정 2014-06-07 06:30
국가보훈처가 6일 현충일을 맞아 6·25전쟁 참전군인 중 미등록된 2152명을 새로 발굴해 국가유공자 등록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보훈처는 올해 국정과제인 ‘명예로운 보훈’의 핵심과제로 6·25 참전유공자 미등록자 발굴사업을 추진해 왔다. 2152명 가운데 사망했거나 범죄경력 등으로 자격이 없는 경우를 제외하고 현재까지 1069명이 국가유공자 등록을 마쳤다.

보훈처는 미등록 6·25 참전군인을 찾기 위해 정부 주도로 유공자 발굴사업을 전개해 왔다. 그동안 유공자 등록은 참전유공자 본인, 직계가족 등이 관련 기록을 갖고 보훈관서에 직접 신청해 심사를 받아야 했다. 6·25 참전군인 90여만명 중 47만8000명이 국가유공자로 등록됐지만 아직도 42만2000명은 미등록된 상태다.

만 65세 이상 참전유공자 본인에게는 월 17만원의 명예수당과 보훈병원 의료비 60% 감면, 국립호국원 안장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보훈처는 새롭게 찾아냈지만 이미 사망한 참전유공자에 대해서는 국가유공자로 등록해 유해를 국립호국원으로 이장하거나 위패를 봉안하는 식으로 예우할 계획이다.

이번에 발굴된 참전유공자 박모(84)씨는 “지난 20여년간 외부와 전혀 접촉하지 않고 살다 보니 참전유공자로 등록될 수 있는 제도를 몰랐다”면서 “6·25전쟁 당시 화랑무공훈장을 받았는지도 이번에 알았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59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5명의 국가유공자에게 직접 유공자 증서를 건넸다. 박 대통령은 추념사에서 “정부가 미등록 참전유공자 및 호국용사 유해 발굴사업에 더욱 노력해 마지막 한 분까지 가족의 품으로 모시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유동근 기자 dk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