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월드컵] 브라질과 펠레의 기록… 펠레 출전 4차례 중 3차례 우승 기염

입력 2014-06-09 04:26

‘삼바의 나라’ 브라질은 월드컵의 역사를 고스란히 안고 있다. 가장 많은 19차례나 본선에 출전했고, 국제축구연맹(FIFA) 209개 회원국 가운데 가장 많은 5차례나 우승컵을 안은 나라다.

브라질은 1958 스웨덴월드컵에서 처음 우승한 뒤 1962 칠레월드컵, 1970 멕시코월드컵에 이어 1994 미국월드컵, 2002 한일월드컵에서 우승했다. 통상 개최국 대륙에서 우승팀이 나왔지만 브라질만은 예외다. 유럽과 남미, 북·중미, 아시아 등 대륙을 가리지 않았다. 브라질이 월드컵 시즌 때면 언제나 우승후보로 꼽히는 이유다.

브라질에 이어 이탈리아(4회), 독일(3회)이 뒤를 잇고 있지만 홈에서 치러지는 이번 대회서 가장 우승확률이 높은 만큼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 하지만 브라질은 홈에서 처음 치러진 1950 브라질월드컵에서 우루과이에 패해 준우승에 머문 아픔이 있다.

가장 많이 본선에 진출한 브라질은 가장 많은 92차례(독일과 같음)나 경기를 펼쳐 가장 많은 골(201골)을 넣었다. 또 가장 많은 64승을 올렸다. 가장 많은 7차례나 결승(독일과 같음)에 진출했다. 브라질 축구하면 펠레(본명 에드송 아란테스 도 나시멘토·사진)를 빼놓고는 말할 수 없다.

4차례 월드컵에 나서 무려 3차례(1958년, 1962년, 1970년)나 우승을 맛본 유일한 선수다. 다만 1962 칠레월드컵에선 부상으로 예선 2경기만 소화했을 뿐이다. 펠레는 또 출전한 4차례의 대회(1958∼1970년)에서 모두 골을 넣었다. 이 부문에 있어서도 우베 젤러(독일)와 함께 공동 최다를 기록 중이다.

1958 스웨덴월드컵 웨일즈전을 통해 역대 최연소 나이(17세 239일)로 첫 득점을 신고한 펠레는 5일 뒤 프랑스와의 4강전에서 역대 최연소 나이(17세 244일)로 해트트릭을 성공시켰다. 또 다시 5일 뒤에는 역대 최연소 나이(17세 249일)로 월드컵 결승에 출전해 최연소 결승전 득점까지 달성했다. 펠레는 1982 스페인월드컵에서 북아일랜드의 노먼 와이트사이드(17세 41일)가 경신하기까지 월드컵 최연소 출전 기록(17세 239일)을 보유하고 있었다.

월드컵 결승전 최다 골 기록(3골)도 펠레 차지다. 펠레는 바바(브라질), 제프 허스트(잉글랜드), 지네딘 지단(프랑스)과 함께 이 부문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다.

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