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러시아 ‘경제협력’ 급속 밀착

입력 2014-06-06 04:46 수정 2014-06-06 11:06
북한과 러시아가 나선특별시 소재 나진항에 드나드는 대형선박의 안전 확보를 위해 러시아 보조함대를 항구에 주둔시키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러시아의소리 방송이 5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전날 블라디보스토크 루스키 섬에서 열린 양국 정부 간 경제협력회의 의정서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방송은 함대 주둔이 안전 확보와 함께 국제어선 유치 목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회의에서 북한은 러시아의 투폴레프 Tu-204 중고 항공기를 받는 조건으로 러시아 기업에 금광 채굴 참여권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북한 함경남도 단천항 인근의 흑연, 마그네사이트, 지르코늄 등 유용광물 매장지 개발 프로젝트에 러시아 기업이 참여하는 방안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은 아울러 러시아 기업이 북한에 주유소 체인망 설립을 계획하고 있는 등 북한과 러시아의 경제 협력이 강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지난달 나진항을 통해 러시아산 석탄 수출이 시작되고 있고 러시아 하바롭스크 주(州)에서는 북한 관광설명회도 열렸다.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