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과 제주도 여행길에 올랐다가 세월호 침몰 사고로 실종된 조모(44)씨가 실종 51일 만인 5일 오전 주검으로 발견됐다.
전남 목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어선 유성호(5.89t) 선장 이모(65)씨가 이날 오전 6시39분쯤 신안군 흑산면 매물도 북동쪽 1.8㎞ 해상에서 시신 1구가 떠있는 것을 발견해 신고했다. 시신이 발견된 장소는 세월호 침몰 사고 해역으로부터 북서쪽으로 40.7㎞ 떨어진 해상이다.
해경이 오전 7시59분쯤 신고 해역에서 시신을 수습해 지문을 확인한 결과 세월호 승객인 조씨로 확인됐다. 조씨의 일가족 4명은 제주도 여행을 떠났다가 막내아들(8)만 구조되고 큰아들(11)과 아내 지모(44)씨는 배 안에서 숨진 채 수습됐다.
조씨의 시신이 수십㎞ 떨어진 곳에서 발견되면서 범정부사고대책본부의 유실방지대책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까지 총 289명의 실종자가 수습했으며 남은 실종자는 15명이다.
진도=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세월호 침몰 참사] 세월호 희생자 시신 1구 40㎞ 떨어진 곳서 수습
입력 2014-06-06 10:43 수정 2014-06-06 11:06